대구 눈오는날 아침 출근하는 길

2014. 12. 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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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눈오는날 아침 출근하는 길





대구는 눈이 오더라도 잘 쌓여있지 못하는 도시죠.

그래서 눈싸움을 하거나 눈길을 걷거하는 등의 행도을 잘 경험하지 못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눈이 쌓이게 되면 출퇴근 하는 어른들은 이를 대응하지 못해서 싫어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눈오는 날 그리고 눈이 쌓인날 아침은 즐거운 일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 중간쯤이라서 그런지 아침에 출근하는 길이 조금 힘들고 오래걸리지만 반면에는 눈이 와서 즐거운 마음도 많아서 남들이 밟지 않은 눈길을 뽀득 뽀득하면서 걸어보기도 했습니다. 





근데 확실히 눈이 오니 미끌미끌 하기도 하고, 눈이 녹아 신발이 조금은 젖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도착하자 마자 발을 말리고 신발을 말리기도 했지만 그렇기 가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눈이 쌓이니 왠지모르게 마음이 관대해지는 느낌.


눈으로 하얗게 된 세상을 보면 뭔가 모르게 깨끗해진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듯 합니다.





하루만에 모든 눈이 녹아버리고,

언제 눈이왔냐는 것처럼 이 전 세상으로 돌아갔지만

눈이 이렇게 쌓인 날의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눈이 조금 더 내리고 눈이 조금더 오래 쌓여있게 되는 날에는 눈사람도 한번 만들어 보고싶어집니다.



옛날에는 눈이 오면 친구들 불러서 고구마도 불피우고 고구마도 넣어놓고, 아이들끼리 눈싸움하다가 돌아와서 구워진 고구마 먹으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도 가끔 어쩌더 가끔은 그렇게 놀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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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네집사 고양이네/일상이야기